용인 지방종 몸속에서 움직이는 말랑한 덩어리

어느 날 몸을 만지다가 피부 아래에서 말랑한 덩어리나 혹이 만져져 깜짝 놀라신 적 있으신가요? "사이즈도 좀 큰 것 같은데, 통증도 없고 문제는 없어 보여요. 이게 뭘까요?" 이번 글은 이런 흔한 양성종양, 지방종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시는 질문들을 Q&A로 풀어본 내용입니다.
지방종은 말 그대로 지방종양입니다. 지방은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있는 조직인데, 그 조직 자체가 과도하게 증식해서 어느 한 곳에 뭉쳐 있는 상태를 지방종이라고 해요.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어요. 저희는 주로 피부 쪽에 생긴 지방종을 보지만, 심지어 간 같은 내장에도 생길 수 있고 근육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의사로서 말씀드리기 좀 그렇지만, 잘 모릅니다. 모든 종양의 원인이 밝혀져 있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양성종양은 뚜렷한 원인이 없어요. 여러분이 뭘 잘못하거나, 어떤 외부적 요인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라 그냥 우연히 생기는 것이라 생기시면 '운이 좀 없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방종으로 병원을 방문하시면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지방종은 무조건 수술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에요. 지방종은 '착한 양성종양'이라서 문제가 되는 상황을 잘 만들지 않거든요. 다만 엄청 커졌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너무 커지면 근처 신경을 누르거나 근육을 눌러서 불편한 증상이 생길 수 있어요. 이런 경우라면 수술을 권해드리고, 그 외 대부분의 경우는 '보기 싫어서' 지우고 싶어서 오시게 됩니다.

이마에 튀어나와 있다든지, 등에 엄청 크게 생겨서 겨울엔 괜찮은데 여름에 얇은 옷 입으면 튀어나와서 불편하다, 팔에 생겨서 반팔 입으면 티가 난다 — 이런 분들이 많으세요. 통증이 없어도 거슬리는 자리에 있으면 신경 쓰이는 법이죠. 이런 목적으로 수술을 하시게 됩니다.
목과 등 사이에 지방종이 생겨 압박 시 통증이 있다면, 두 가지를 생각해요. 첫째, 정말 커져서 누워서 잘 때 목이 편한 자세가 안 나오고 불편한 경우입니다. 둘째, 조직학적으로는 지방종이지만 임상적으로는 지방종과 다른 — 목·등 사이에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일 가능성이에요. 영어로는 버팔로험프(buffalo hump), 우리말로는 버섯목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목 뒤 커브가 있어야 하는데 그 커브가 사라지고 언덕처럼 지방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보이는 분들이 있어요.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그 부위가 튀어나가고 불편하신 경우입니다.
일반적인 지방종은 경계가 있어서 지방이 뭉친 곳과 아닌 곳의 차이가 분명하고, 그 부위만 딱 제거하면 끝나는 수술이에요. 하지만 버섯목증후군처럼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는 정상적인 지방층이 그냥 두꺼워지는 것이라 경계가 없어요. 그래서 어디부터 어디까지 제거해야 할지 수술하면서 판별하며 절제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런 분들에게 수술보다 지방흡입을 권유하고 있어요. 지방흡입으로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지방 조직을 균일하게 제거하면서 낮추는 것이고, 이런 수술은 지방흡입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진행합니다.
지방종은 무조건 잘라야 하는 혹이 아니에요. 하지만 커질수록 주변 신경·근육을 누르고, 절개선도 커지고 흉터도 커집니다. 혹이 만져진다면 진료와 초음파로 성질부터 확인하고, 불편하시면 제거하시면 됩니다.
지방종을 비롯한 피부혹 제거 상담은 아래 전화·카카오톡·홈페이지로 편하게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